원/달러 환율 1,487원 (주간거래 종가, 전일 −5.7원) 원화 약세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사흘 연속 조금씩 내려오는 중이에요. 장 마감 후에는 1,470원대 후반까지 밀렸습니다. 어제 금통위가 금리를 올린 영향도 있고요. 환율이 안정되면 외국인이 우리 주식을 담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국제 유가 브렌트유 $84.93 (전일 −1.3%) 이번 주 초 87달러까지 급등했다가 이틀째 진정 중이에요. 그래도 여전히 84달러대라 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 수준이고, 금리 정책에도 영향을 주니 계속 지켜봐야겠어요.
금(Gold) $4,035 (전일 보합) 급락장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단단하네요. 불확실할 때 사람들이 찾는 안전자산다운 모습이에요.
비트코인 약 9,400만원 (전일 −1.2%, 약 6만 3천 달러대) 위험자산 분위기가 식으면서 비트코인도 힘을 못 쓰고 있어요.
어제 미국장은 지수만 보면 조용히 올랐는데, 속을 들여다보면 반도체가 확 빠진 하루였어요. 마이크론 −8%, 램리서치·AMD도 약세였고, 간밤 SK하이닉스 ADR도 −9.00%(176.46달러)로 밀리며 오늘 우리 장의 예고편이 됐습니다. 대신 돈이 애플·아마존·알파벳·MS 같은 빅테크로 옮겨가면서 애플은 4%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찍었어요. 한마디로 "반도체에서 빅테크로 갈아타는"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어제 예고드린 소식 하나. 밤사이 발표된 6월 PPI(생산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그제 CPI에 이어 물가 지표가 연달아 안정된 건데, 물가가 잡히면 금리를 올릴 이유도 줄어들죠. 금리 인상 걱정을 한 칸 낮춰주는, 이번 주 들어 가장 긍정적인 결과였어요.
공포탐욕지수는 47점, 중립이긴 한데 공포와의 경계에 머물러 있어요.
오늘의 분석 · 지수는 초록불인데 반도체만 파란불이었어요. AI 열기가 잠깐 식으면서 그동안 많이 오른 반도체를 팔고, 상대적으로 덜 오른 빅테크로 갈아타는 흐름이 나온 거예요. 이 "반도체 약세" 분위기가 그대로 오늘 우리 증시로 넘어왔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미국 반도체 약세 여파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같은 대형주에서 매물이 쏟아지며 크게 하락 마감했어요. 시가부터 −4.45%로 출발해 장중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습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참 답답한 하루였습니다.
시장 분위기 · 외국인은 전기전자·기계·금융을 팔고 IT서비스·유통·전기가스·금속·운송창고는 담았어요. 기관도 전기전자를 집중적으로 팔고 통신·금융은 샀고요. 반대로 트럼프의 "미 해군 증강에 한국 검토" 발언에 조선주는 강했고, 보험·정유·통신·화장품도 올랐습니다. 오늘도 지수는 급락인데 종목별로는 갈린 하루였어요.
그리고 올해 코스피 사이드카가 벌써 37번 발동됐어요(어제 말씀드린 53번은 코스닥까지 합친 수치예요). 역대 전체(97번)의 38%가 올해 한 해에 몰린 거고, 최근 두 달은 이틀에 한 번꼴입니다.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장인지 아래 기사로 살펴보세요.
어제 미국에서 반도체를 파는 분위기가 나오자, 반도체 비중이 큰 우리 증시가 그대로 직격탄을 맞았어요. 여기에 금리 인상과 레버리지 규제 이슈까지 겹치면서 하루 종일 변동성이 심했습니다. 대형주 상당수가 고점 대비 크게 조정받은 상태인 건 맞아요. 다만 많이 빠졌다고 해서 그게 곧 바닥이라는 뜻은 아니에요. 싸 보이는 가격이 더 싸지는 일은 시장에서 늘 있으니까요. 저는 오늘도 미리 정해둔 원칙대로 적립을 진행했습니다(제 개인 계좌의 기록일 뿐, 따라 하시라는 뜻은 아니에요). 그리고 솔직히… 이렇게 피로한 국내장, 진짜 힘드시죠? 예전부터 저는 국장보다 미장 비중이 훨씬 높다고 공유드렸는데, 그래도 힘이 드네요. 지금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국장 전망을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어요. 저는 제 상황에 맞춰 미국 주식 비중을 조금씩 조정해가려고 합니다.
1. 오늘 진짜 중요한 건 TSMC 실적이에요
세계 1등 파운드리(반도체를 대신 만들어주는 회사) TSMC가 사상 최대 실적을 냈어요. 2분기 순이익이 작년보다 77% 늘어난 약 224억 달러, 매출은 33.7% 늘어난 402억 달러로 시장 예상을 크게 넘었고요. 쉽게 말해 "AI 반도체 주문이 여전히 넘쳐난다"는 증거예요. TSMC가 잘된다는 건 HBM을 공급하는 우리 기업들에게도 결국 좋은 신호예요. 그런데 왜 오늘 주가는 빠졌을까요? 중국 창신반도체 상장, 애플의 중국 반도체 채택설, 뉴욕주 데이터센터 인허가 중단 같은 "노이즈"가 겹치면서 심리가 흔들렸기 때문이에요. 실적과 심리가 따로 노는 전형적인 하루였습니다. 실적·가이던스·컨퍼런스콜 세부 숫자는 아래 뉴스 02번에 용어 설명과 함께 정리해뒀어요.
2. 금리는 올랐고, 앞으로 더 올릴 수 있다고 했어요
오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올려 2.75%가 됐어요. 예상됐던 수준이라 당장 충격은 크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인상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고 밝힌 점이 부담이에요. 금리가 오르면 시중의 돈이 은행으로 빨려 들어가고, 빚이 많은 회사들은 이자 부담이 커져요. 그래서 빚 많은 중소형주, 특히 코스닥 쪽은 조심하시는 게 좋아요.
3. 변동성의 진짜 원인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예요
올해 SK하이닉스가 종가 기준 하루 ±5% 이상 움직인 날만 56일, 전체 거래일 132일의 40%나 돼요. 코스피 사이드카도 37번이나 걸렸고요. 게다가 레버리지 수급 이슈가 커지면서 오늘 규제 대책도 나왔는데, 아래 상식 코너에서 자세히 설명드릴게요.
한마디 · 예상대로 금리가 0.25%p 올라 2.75%가 됐어요. 사실 인상 자체보다 중요한 건 "앞으로의 방향"인데요. 한은은 국내 경제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계속 성장할 거라 봤고, 물가는 유가가 떨어지며 어느 정도 잡혔지만 불확실성은 크다고 진단했어요. 가장 중요한 건 앞으로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한 부분이에요. 금리 인상은 증시에 그리 반가운 소식이 아니거든요. 빚이 많은 코스닥 중소형주는 더 조심하시고, 실적이 탄탄한 대형주 위주로 보시는 게 마음이 편하실 거예요. 그나마 위로가 되는 소식은, 환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 그럼 외국인이 우리 주식에 매력을 느끼고 조금 더 들어올 수 있습니다.
원문 보기 →한마디 · 실적 발표날은 학생이 성적표 받는 날과 똑같아요. 볼 건 딱 3가지. ① 이미 끝난 시험의 점수(실적), ② "다음 시험은 몇 점 맞을게요"라는 약속(가이던스), ③ 발표 뒤 선생님 면담에서 나오는 속마음(컨퍼런스콜). 오늘 TSMC는 셋 다 좋았습니다.
그런데도 오늘 우리 반도체주는 빠졌죠. 좋은 실적이 곧바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는다는 것, 다시 한번 느끼게 되네요. 그래서 우리 대형주들의 이익 체력을 TSMC와 나란히 놓아봤어요.
한마디 · 트럼프가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에 약 15억 달러(약 2조 2천억원)를 투자해 선박을 만들겠다고 발표했어요. 세계 조선업 1위는 중국인데, 중국과는 협력하기 어려우니 2위인 한국과 손을 잡는 흐름이에요. 이 필라델피아 조선소의 모기업이 한화오션·한화시스템이라 두 회사엔 호재가 될 수 있고요. 다만 조선주는 실적은 좋은데 주가는 눌려 있는 상태라, "저평가됐다"고 성급하게 들어가면 마음고생 하실 수 있어요. 증시엔 그때그때 주도주라는 게 분명히 있거든요. 중장기적으로 관심을 두고 지켜보시길 바랍니다.
원문 보기 →한마디 · 전남 신안에 대형 해상풍력 발전소가 지어져요. 특히 '국민성장펀드'가 1호 투자사업으로 이 프로젝트를 골라 7,500억원을 지원한다는 점이 눈에 띄어요. 국가가 밀어주는 첫 사업이 신재생에너지라는 건 정부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대목이에요. 관련 기업으로는 한화오션·SK이터닉스·LS전선 등이 있고요. 정부가 신재생에너지를 밀고 있다는 점, 그리고 AI 데이터센터 때문에 전기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는 점을 함께 기억해두시면 좋겠어요.
원문 보기 →오늘 오후 증시를 흔든 또 하나의 큰 이슈, 바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강화'예요. 이름이 어려우니 하나씩 풀어드릴게요.
ETF는 여러 주식을 담은 '바구니' 같은 상품인데, '단일종목' ETF는 삼성전자 하나, SK하이닉스 하나처럼 딱 한 종목만 따라가요. 여기에 '레버리지'가 붙으면 그 종목이 1% 오르면 2% 오르고, 1% 내리면 2% 내리도록 만든 상품이에요. 수익도 2배지만 손실도 2배라 아주 위험한 상품이죠.
이 상품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처럼 큰 종목에 몰리면서 하루에도 증시가 크게 출렁이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어요. 실제로 단일종목 상품 시가총액이 4.4조원에서 11.9조원으로 확 불었고, 최근 주가가 빠지면서 개인 투자자 손실도 커졌습니다.
기본예탁금이 1,000만원 → 3,000만원으로 오르고 전액 현금이어야 해요(8월). 1주씩이 아니라 20주 단위로만 거래할 수 있게 되고(11월),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새 상품 상장은 잠정 중단, 광고·마케팅도 금지예요. 쉽게 말해 "위험한 상품이니 아무나 쉽게 못 들어오게 문턱을 크게 높였다"는 겁니다. 단기적으로는 거래가 줄며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길게 보면 증시를 안정시키려는 조치예요. 참고로 이 조치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주식 관련 상품에도 해당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걸로 지금 문제들이 다 해결될까 싶긴 해요.
오늘은 반도체 약세, 금리 인상, 레버리지 규제까지 악재가 겹치며 참 답답한 하루였어요. ASML, TSMC 실적과 가이던스가 모두 잘 나왔는데도 장은 처참했죠. 바로 어제 그렇게 올려놓고 말이에요.
그래도 오늘 확인된 건 분명해요. 반도체의 수요와 투자는 꺾이지 않았다는 것. 저는 이 노이즈들이 진정될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날일수록 아래 두 그래프를 보셨으면 해요. 코로나 폭락도, 2022년 하락장도, 올봄 관세 쇼크도 10년짜리 그래프에서 보면 결국 우상향 곡선의 주름이었습니다. 오늘의 −6%도 언젠가 그 주름 중 하나가 될 거예요.
오늘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
이번 주에 나눠드린 『경제뉴스 필수 용어 100선』에서 오늘 레터와 연결되는 용어 세 개를 골라봤어요. 보기를 누르면 바로 정답과 해설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