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92.7원 (전일 −0.3원) 어제와 거의 같은 1,490원대 초반에서 안정적인 흐름이에요. 환율이 안정되면 외국인이 들어오기 좋은 환경이 된다고 말씀드렸는데, 실제로 오늘 외국인이 대거 돌아왔습니다.
국제 유가 브렌트유 $86.01 (전일 −1.5%) 어제 87달러대에서 소폭 내려왔지만 여전히 높은 자리예요. 미국-이란 충돌이 이어지고 있어 언제든 다시 튈 수 있고, 유가는 물가와 직결되는 변수라 겨우 잡아가던 인플레를 다시 자극할 수 있어서 계속 지켜봐야 하는 부분입니다.
금(Gold) $4,032.60 (전일 +0.2%) 어제와 비슷한 4,000달러 위에서 단단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요. 안전자산 선호가 이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비트코인 약 9,522만원 (전일 대비 +2.8%) 어제 9,263만원까지 밀렸던 게 9,500만원대를 회복했어요. 주식과 함께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하루 만에 누그러진 모습입니다.
어제 미국장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물가 이제 좀 잡히나?" 하는 안도감이 퍼진 하루였어요. 어제 레터에서 "이번 주 최대 변수"라고 말씀드렸던 그 발표인데, 다행히 좋은 쪽으로 나왔습니다. 여기에 반도체주가 크게 반등하면서 3대 지수가 나란히 올랐고요. 다만 중동에서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이어지며 유가가 튀어 오른 탓에 상승 폭은 살짝 제한됐습니다.
공포탐욕지수는 44점. 지수는 반등했지만 심리는 여전히 '공포' 구간에 머물러 있어요. 마음이 돌아서는 데는 가격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법이죠.
오늘의 분석 · 어제와 정반대로 히트맵의 반도체 쪽이 초록불로 바뀌었어요. 엔비디아 +4.06%, 마이크론 +4.92%, AMD +2.57%까지 메모리·반도체가 시장을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 ADR이 27% 넘게 급등하며 주도주 역할을 했는데요.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12단 HBM4가 샘플 단계를 넘어 정식 양산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붙으면서 메모리 전반에 매수세가 몰렸어요. 어제 "ADR 물량이 만든 하락"이라고 말씀드렸는데, 그 ADR이 하루 만에 방향을 바꾼 셈이죠. 반면 마이크로소프트 −1.55%, 애플 −0.77% 등 일부 빅테크는 쉬어갔고, IBM은 25% 넘게 빠지며 종목별 온도차가 컸습니다.
어제 롤러코스터를 버틴 분들에게 시장이 답을 준 하루였습니다. 간밤 CPI 안도감과 하이닉스 ADR 급등을 이어받아 코스피가 +6.24% 급반등하며 하루 만에 7,200선을 되찾았어요. 어제 장중 저점 6,448과 비교하면 이틀 새 13% 가까이 되돌린 셈입니다. "구조가 만든 낙폭은 구조가 풀리면 되돌아온다"고 말씀드렸는데, 생각보다 빨리 왔네요.
시장 분위기 · 수급의 방향은 어제와 같은데, 주인공이 바뀌었어요. 어제는 기관(약 3조 2천억원)이 지수를 받쳤다면 오늘은 외국인이 약 2조 3,308억원을 순매수하며 전면에 나섰고, 기관은 1,823억원을 보탰습니다. 개인은 약 2조 4,666억원 순매도로 이틀 연속 물량을 내놨는데(장마감 집계 기준), 어제가 반대매매를 피하려는 투매성 매도였다면 오늘은 급반등에 물량을 정리한 차익실현 성격에 가까워 보여요. 매수는 이번에도 전기전자에 집중됐습니다. 삼성전자 +6.27%, SK하이닉스 +8.83%에 SK스퀘어 +16.13%, 삼성전기 +12.14%까지, 어제 가장 아팠던 자리가 오늘 가장 크게 올랐어요. 코스닥도 개인이 1,408억원을 파는 동안 외국인·기관이 받아내며 800선을 되찾았고요. 실적이 망가진 게 아니라 가격만 빠졌던 종목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그림입니다.
어제 미국장의 CPI 안도감과 반도체 강세가 오늘 한국장 반등의 밑거름이 됐어요. 그런데 지수 흐름만 보면 안 보이는, 수급의 큰 변화가 하나 있어서 정리해드릴게요.
1. 외국인의 귀환, 그리고 '강제적'으로 개선된 대형주 수급
지난주부터 외국인이 순매수하는 날이 부쩍 늘었는데요. 오늘은 코스피에서만 2조 3천억원을 사들이며 5월 초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어요. 왜 그럴까요? 우리 증시 시가총액이 6,000조원 아래로 내려오면서, 지수가 너무 커졌을 때 필요했던 '리밸런싱(비중 조절 매도)' 명분이 사라졌기 때문이에요. 연기금 입장에서도 국내 주식 비중을 줄여야 할 이유가 없어진 거죠. 그러니 대형주 수급이 반쯤은 '자동으로' 좋아지는 구간에 들어온 셈이에요. 오늘 크게 반등했다고 해도 코스피도, SK하이닉스·SK스퀘어도 아직 전고점과는 거리가 꽤 남아 있어서, 지금은 과열보다는 낙폭 회복 과정에 눈길이 가는 시기라고 봐요. (특정 종목 추천은 아니고, 흐름 설명이에요!)
2. 아직은 뉴스에 예민한 '단기 매매' 장세
최근 변동성을 세게 겪은 투자자분들이 짧게 사고파는 쪽으로 돌아선 느낌이에요. 뉴스 하나에 크게 출렁이고, 조금만 반등해도 매물이 나오는 이유죠. 오늘 개인 순매도 2조 5천억원이 그 단면이기도 하고요. 여기에 특정 종목·테마로 돈이 쏠리는 문제를 두고 당국이 대책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이어졌는데요. 대통령까지 언급하면서 '증거금 대폭 인상'이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이게 현실화되면 쏠림이 완화되면서 코스닥엔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요. 큰 조정으로 웬만한 악재는 필요 이상으로 반영된 만큼, 실적이 탄탄했던 종목들은 계속 눈여겨볼 만하다고 생각해요.
한마디 · 어제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는데요. 그런데도 연준 의장 케빈 워시는 여전히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다만 이걸 "매파(금리 인상 선호)"로 해석하면 살짝 오해예요. 워시 의장은 원래 앞으로의 금리 경로를 미리 알려주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이거든요. 이번 6월 데이터 하나로 안심하지 않고, 앞으로 들어오는 데이터를 보고 그때그때 판단하겠다는 다소 '원칙적인' 입장이에요. 특히 워시 의장은 AI가 생산성을 끌어올려 물가를 눌러줄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사람 한 명의 생산성이 20% 오르면, 비용이 10% 늘어도 결과적으론 물가 상승을 억제한다는 논리죠. 그래서 실제로 AI 도입이 생산성과 물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더 지켜보고 싶어 할 거예요. 결론은, "높은 인플레 용납 안 해"가 곧 "금리 올린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
원문 보기 →한마디 · 요즘 전 세계가 '소버린 AI' 열풍이에요. 소버린 AI는 국가가 자국 데이터와 인프라로 직접 개발·운용하는 AI를 말하는데요. 그 중심에 엔비디아가 있습니다. 이번엔 일본까지 찾아가 반도체를 홍보한다고 하네요. 사실 엔비디아는 매출의 절반 이상이 구글·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기업)에 몰려 있다는 게 약점이었는데요. 소버린 AI 열풍 덕에 수입원이 여러 나라로 다양해지고 있어요. 전 세계 시총 1위 기업인 데다 영업이익과 성장률을 감안하면 저평가라는 시선도 여전한데요. 다만 덩치가 워낙 크다 보니 주가가 다른 기업보다 무겁고 느리게 움직인다는 점은 알고 접근하시면 좋겠어요. (제가 보유한 종목이라서 하는 얘기는 아니에요, 참고만 하세요!)
원문 보기 →한마디 · 오랜만에 배터리 소식이에요. 구글이 추진하는 대규모 에너지 프로젝트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면서 전력 사용량도 폭증하고 있는데요. 구글의 전력 사용량이 1년 새 37% 늘었다는 통계도 있어요. 이번 공급 규모는 2,000억원 정도로, LG엔솔 분기 매출(7조원대)에 비하면 큰 편은 아니에요. 하지만 뒤집어 보면,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과 인프라가 아직 한참 부족하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는 기사예요.
원문 보기 →한마디 · 네덜란드의 ASML은 반도체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 핵심 기계(노광장비)를 전 세계에서 거의 독점하는 회사예요. 이 회사가 2분기에 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냈고, 올해 연간 전망까지 올려 잡았어요. AI 투자가 첨단 반도체 수요를 끌어올리면서 고객사들이 기계 주문을 앞당기고 있다는 거죠. 반도체 사이클을 볼 때 참고하기 좋은 소식이라, 아래에 쉽게 정리해 뒀어요.
한마디 · 그제 상장 직후 차익실현으로 흔들렸던 SK하이닉스 미국 ADR이 간밤 27% 폭등했어요. 월요일 폭락의 방아쇠였던 "반도체 실적 우려"가 미국 투자자들 사이에선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읽힌 셈이죠. 오늘 우리 장에서 외국인이 돌아오고 코스피가 +6%대로 반등한 것과 같은 맥락이에요. 다만 이틀 만에 −44%와 +27%를 오가는 건 그만큼 수급이 얇고 예민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내일 TSMC 실적까지 확인하고 가자는 기존 입장 그대로예요.
원문 보기 →어제는 CPI를 풀어드렸는데, 오늘 밤엔 미국에서 PPI가 발표돼요. 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리기 쉬운데, 빵집 하나로 깔끔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동네 빵집을 떠올려 보세요. 빵집은 밀가루·버터를 사다가 빵을 만들어 팔죠. 이때 빵집이 빵 한 개를 손님한테 파는 가격이 오르내리는 걸 재는 게 CPI(소비자물가)예요. 어제 나온 지표이고, 우리가 실제로 지갑에서 내는 돈이죠. 그런데 그 전 단계, 밀가루 공장이 빵집한테 밀가루를 넘길 때 받는 가격이 오르내리는 걸 재는 게 바로 PPI(생산자물가)예요. 오늘 나오는 지표입니다.
밀가루값(PPI)이 오르면, 빵집도 결국 빵값(CPI)을 올릴 수밖에 없어요. 재료비가 비싸졌으니까요. 그래서 PPI는 빵값보다 먼저 움직여요. "재료값이 올랐네? 그럼 몇 달 뒤 빵값도 오르겠구나" 하고 미리 짐작할 수 있는 거죠. 한마디로 PPI는 미래 물가의 미리보기 예고편이에요.
P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 → "재료값이 안정됐네, 앞으로 물가도 잡히겠다" → 금리 걱정 완화 → 증시엔 보통 좋은 소식이에요. 반대로 높게 나오면 → "재료값이 다시 들썩이네" → 물가 걱정이 살아나 증시엔 부담이 될 수 있어요.
어제 빵값(CPI)이 예상보다 싸게 나와서 다들 안심했는데, 오늘 재료값(PPI)까지 싸게 나와주면 "물가 진짜 잡히는구나!" 하고 확인받는 셈이에요. 반대로 재료값이 튀면 어제의 안도감이 하루 만에 식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지금 유가가 다시 오르고 있어서, 오늘 발표를 같이 지켜보면 좋겠어요.
오늘은 외국인의 귀환과 변동성 장세, 그리고 ASML 실적과 PPI까지 함께 살펴봤어요. 이틀 만에 −5%와 +6%를 오가는 시장이니 마음이 편치 않으실 텐데요. 확실한 상승도, 확실한 하락도 없다는 걸 기억하시면서 노이즈에 너무 흔들리지 않으셨으면 해요.
어제 "감정적으로 던졌을 때가 역사적으로 가장 아팠다"고 말씀드렸는데, 하루 만에 그 말이 증명된 셈이 됐네요. 좋은 기업을 조금씩 나눠 담고, 본인만의 기준대로 꾸준히 가는 게 결국 답이라고 믿어요.
오늘 밤 9시 30분 PPI 결과는 내일 레터에서 쉽게 풀어드릴게요.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
오늘 레터를 잘 읽으셨다면 30초면 충분해요. 보기를 누르면 그 자리에서 바로 정답과 해설이 나옵니다.
원/달러 환율 1,493.0원 (주간거래 종가, 전일 −10.4원) 두 달 만에 최저치예요. 조선·중공업의 네고 물량에 더해 SK하이닉스 ADR 나스닥 상장 관련 달러가 들어온 영향이 컸습니다. 환율이 내려오면 외국인이 돌아오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국제 유가 브렌트유 $87.34 (+4.85%) 이게 이번 주 핵심입니다. 직전 미국 세션에서 9.6% 급등한 데 이어 오늘도 더 올라 6월 15일 이후 최고가예요. 종전 MOU 이후 빠졌던 걸 거의 다 채워버린 셈이라 물가 부담이 큽니다.
금(Gold) $4,025 (−0.68%) 지정학 리스크가 커지면 보통 금이 오르는데, 이번엔 오히려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살짝 밀렸어요.
비트코인 약 9,263만원 (−3.31%) 달러 기준 6만 2천 달러 안팎까지 밀렸어요. 위험자산은 다 같이 얻어맞는 분위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를 다시 꺼내들면서 유가가 튀었고, 반도체주가 우수수 빠진 하루였어요. 그나마 에너지 섹터가 다우를 받쳐준 덕에 지수 낙폭 자체는 크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우리 시장이 이걸 그대로, 더 크게 받아냈다는 거죠.
공포탐욕지수는 44점, '공포' 구간까지 내려왔습니다.
오늘의 분석 · 히트맵을 보면 반도체 쪽만 시뻘겋고 에너지 쪽은 파랗게(상승) 갈렸어요. 유가가 뛰니 정유·에너지로 돈이 옮겨가고,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반도체는 얻어맞은 전형적인 그림입니다. 여기에 미 10년물 금리가 4.62%를 뚫으면서 금리 인상 경계감까지 더해졌어요. 오늘 밤 21시 30분 6월 CPI가 이 모든 것의 1차 판정전입니다.
한마디로 롤러코스터였습니다. 중동·반도체·금리 세 가지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장중 코스피가 6,448까지 밀렸는데, 막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반등하면서 결국 상승 마감으로 뒤집었어요. 시가총액 2위 기업이 전고점 대비 장중 −44%까지 밀리는 변동성이 나온 날이기도 합니다.
시장 분위기 · 수급이 좀 무서웠어요. 코스피에서 개인이 약 4조 1천억원을 순매도했고, 반대로 기관이 약 3조 2천억원, 외국인이 약 9,600억원을 순매수하며 이를 받아냈습니다(장마감 집계 기준). 개인 매도 물량이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됐는데, 신용 반대매매를 피하려는 이른바 '빚투 항복 물량'이 한꺼번에 터진 걸로 보여요. 코스닥은 제약·이차전지 대형주가 부진하면서 끝내 회복하지 못했고요. 실적이 망가진 것도 아닌데 가격만 빠진 하루였습니다.
중동·반도체·금리가 한꺼번에 덮친 하루였는데, 정작 기업의 실적 전망을 바꾼 재료는 하나도 없었어요. 세 가지만 짚고 갈게요.
1. 지금 계좌가 빠지는 건 여러분 잘못이 아닙니다
간밤 나스닥도 −1.55%였지만 사이드카까지 맞은 건 우리예요. 아래 두 번째 뉴스에서 보시겠지만, 레버리지 물량이 실물 주식을 흔들고 그게 다시 지수를 흔드는 구조 때문입니다. 오늘 개인 순매도도 전기전자에 몰렸는데 반대매매 회피 물량으로 보이고, 그걸 기관과 외국인이 다 받아갔어요. 실적 영향 하나 없이 가격만 빠진 겁니다. 구조가 만든 낙폭은, 구조가 풀리면 되돌아옵니다. 그래서 우리는 뭐다? 곧 다가오는 실적 발표를 체크하면서 반도체 수요나 실적에 영향이 있을지 살펴보자.
2. "SK하이닉스, 삼성전자 그럼 언제 사라는 말일까요?"
현재 고점 대비 −40%, 오늘은 장중 −44%까지 갔어요. 그런데 사이클이 끝났다는 근거가 어디에도 없습니다.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왔고, 마이크론도 하이닉스도 메모리 수요를 지속적으로 증명해왔어요. HBM 점유율도 하이닉스·삼성전자가 매우 높습니다. 어제 말씀드렸듯 이번 하락은 ADR 상장 기대감에 미리 담아둔 물량이 상장과 함께 쏟아진 것에 가깝고요. 그렇게 벌어들인 45조는 용인 생산단지와 청주 패키징 공장으로 들어갑니다. 회사를 망치는 돈이 아니라 키우는 돈이죠. 그래서 저는 아직 보유하고, 이번엔 단기가 아니라 중장기로 버티는 거예요. 심지어 오늘 외국인 매수세도 크게 들어왔습니다.
3. 금리는 조정의 명분이 되기 딱 좋습니다
호르무즈 통행세 20%는 사실상 해협 통제권 선언이고, 그 비용은 유가와 물가로 갑니다. 지금처럼 유가와 시장 금리가 같이 뛰는 조합은 조정의 명분이 되기 딱 좋아요. 트럼프가 또 말을 바꿀 수는 있지만 아무도 모르는 거죠. 물가에 따라 금리 동결이나 인상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인데, 만약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 예전처럼 길고 지루한 하락장이 올 수도 있어서 지금보다 현금을 더 확보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팔아야 할까요? 이 질문에 정답을 드릴 수는 없습니다. 각자 평단도, 비중도, 상황도 다르니까요. 다만 두 가지는 말씀드릴 수 있어요. 실적이 아니라 수급이 만든 낙폭 위에서 감정적으로 던졌을 때가 역사적으로 가장 아팠다는 것, 그리고 이런 날일수록 미리 정해둔 자기만의 원칙이 필요하다는 것.
저는 120일선까지 열어두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막상 오면 저도 좀 슬프겠지만, 오면 원칙대로 살 거예요. 그게 제가 정해둔 룰이니까요. (어디까지나 제 개인 계좌의 기록이에요.)
한마디 ·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하고 통행세를 부과하겠다고 했어요. 브렌트유는 87달러대까지 올라섰고, 이번 달 FOMC 금리 인상 확률도 45%까지 튀어올랐습니다.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도 금리 인상을 다시 언급했고요. 오늘과 내일 미국 물가지수가 발표되는데, 6월 물가라 휴전 영향으로 상승세가 조금 둔화됐을 거란 기대가 있어요. 만약 여기서도 물가가 높게 나오면 금리 인상 확률은 더 올라가겠네요. 오늘 21시 30분 CPI, 내일 PPI — 결과도 함께 알려드릴게요!
원문 보기 →한마디 · 오늘 우리 시장이 왜 유독 심하게 흔들렸는지에 대한 답이 여기 있다고 봐요. 5월 27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상장한 뒤로 시장 구조 자체가 바뀌었습니다. 올해 하루 반대매매 금액이 1,000억원을 넘긴 날이 6번인데 그중 5번이 이 ETF 상장 이후고요. 사이드카도 올해 53번 중 24번이 이 한 달여에 몰렸습니다. 신용융자 잔고는 36조원대인데, 한국은행마저 "조정이 오면 변동성이 증폭될 수 있다"고 경고해뒀어요. 대형주가 흔들리면 레버리지 물량이 실물 주식을 흔들고, 그게 지수를 또 흔드는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구조입니다. 개인적으로 레버리지 상품은 정말 조심하셨으면 좋겠어요.
원문 보기 →한마디 · 한국은행 신현송 총재는 취임 전부터 디지털 화폐 도입을 강조해왔는데요. 나라가 발행하는 국채를 토큰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디지털 화폐(CBDC)는 스테이블코인과 좀 달라요. 스테이블코인은 민간이 발행하는 반면 CBDC는 한국은행이 발행해서 법정 화폐로 기능합니다. 관련주로 카카오페이, 네이버, 로지시스, 코나아이 등이 거론되는데, 제가 보유한 종목들은 아니고 참고만 하세요. 실제 상용화까지는 꽤 긴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서, 관심 있으신 분들은 공부해보시되 수익은 긴 호흡으로 보셔야 할 거예요.
원문 보기 →한마디 · AI 열풍이 보험주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언뜻 보면 보험주는 경기 방어주 성격이 강해서 AI와 관련이 없어 보이는데, 데이터센터를 많이 지으면서 화재 보험 수요가 같이 생기고 있거든요. 작년 9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본원 배터리 화재로 정부 전산망이 마비됐던 것 기억하시죠? 데이터센터는 발열 기기가 많아 화재에 취약하고 한 번 나면 피해가 어마어마해서 보험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어요. 보험주는 경기 방어주 성격에 배당도 꽤 많이 줍니다. 얼마 전 한투증권 이벤트로 받은 한화생명이 생각나네요..!
원문 보기 →오늘 밤 9시 30분에 미국 CPI가 발표되는데, "그게 뭔데 주가가 그걸로 왔다갔다 하냐"는 질문을 받았어요.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게 풀어드릴게요.
나라가 큰 장바구니를 하나 만들어요. 그 안에 라면, 우유, 기름값, 월세, 버스비… 사람들이 자주 사는 것들을 골고루 담아둡니다. 그리고 작년 이맘때 이 장바구니를 채우는 데 10만원이 들었는데 지금은 얼마가 드는지를 계산해요. 지금 10만 3천원이 든다면? 물가가 1년 새 3% 올랐다는 뜻이고, "CPI 3%"라고 부릅니다.
물가가 너무 빨리 오르면 사람들 지갑이 얇아지고 경제가 아파요. 그래서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려서 시중의 돈을 빨아들입니다. 그런데 금리가 오르면 기업은 이자 부담이 커지고, 사람들은 위험한 주식 대신 안전한 예금으로 옮겨가요. 그래서 CPI가 높게 나오면 → 금리 인상 확률 ↑ → 주가엔 부담, 반대로 낮게 나오면 호재가 됩니다.
이번에 나오는 건 6월 물가예요. 중동 휴전 효과가 반영된 달이라 상승세가 좀 꺾였을 거란 기대가 있습니다. 다만 지금 유가가 다시 크게 튀었죠? 이건 7월 물가에 반영될 부분이에요. 그러니 오늘 숫자가 예쁘게 나와도 마음을 완전히 놓긴 어렵습니다.
과거 30년간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한 뒤 S&P500의 움직임을 세 구간으로 나눠 보면 이렇습니다.
① 첫 3개월 — 대체로 부진. 1994년엔 약 −9% 조정이 왔고, 2015년 12월 인상 뒤엔 2016년 초 급락장이 있었어요. 제가 말씀드린 "3개월 웅덩이"가 이 구간입니다.
② 1년 뒤 — 최근 5번 중 4번은 회복. 첫 인상 1년 뒤 주가가 인상 시점보다 높았던 경우가 4번(1994·1999·2004·2015)입니다. 다만 평균 상승폭은 한 자릿수였고, 2022년처럼 1년 내내 마이너스였던 예외도 있어요.
③ 인상 기간 전체 — 매번 플러스. 첫 인상부터 마지막 인상까지 통으로 보면 지난 30년간 매번 플러스로 끝났습니다. 1994년의 조정은 오히려 1995~2000년 대세 상승장의 출발점이 됐고요.
요약하면 초반엔 웅덩이, 시간이 갈수록 회복이 일반적이었지만 "무조건"은 없다는 것. 그래서 지금은 예측보다 원칙이 낫습니다.
어제와 오늘은 숫자만 보면 비슷한 폭락장 같지만, 성격이 다른 날이었어요. 어제가 다 같이 무너진 날이었다면, 오늘은 장중 5% 넘게 밀렸다가 끝내 상승으로 뒤집은 날입니다. 저 가격이면 사겠다는 돈이 시장에 아직 살아 있다는 신호예요.
그렇다고 고비가 끝난 건 아닙니다. 오늘 밤 CPI부터 목요일 금통위·TSMC 실적까지 결과를 하나씩 확인해야 하는 한 주예요. 이런 날은 호가창을 덜 보는 게 최선의 대응일 수 있습니다. 이틀 연속 이 장을 버텨내신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잘하고 계신 거예요.
저녁 9시 30분 CPI 결과는 내일 레터에서 쉽게 풀어드릴게요.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
금요일 미국장 자체는 나쁘지 않았어요. 미국-이란 충돌 우려 속에서도 반도체주가 이틀째 반등하며 3대 지수가 모두 올랐거든요. 문제는 주말이었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발표하고 미국이 추가 공습에 나서면서 월요일 아시아 시간대 미국 선물지수가 약세로 돌아섰고, 이게 오늘 우리 장의 첫 번째 도화선이 됐어요.
공포탐욕지수는 47점, '중립'입니다. 미국장 기준으로는 아직 패닉이 아니라는 뜻인데, 오늘 우리 시장 분위기와는 확실히 차이가 있죠.
오늘의 분석 · 오늘 밤 미장의 관전 포인트는 '금요일의 온기'와 '주말의 냉기' 중 어느 쪽이 이기느냐예요. 브렌트유가 78달러대까지 뛰면서 물가 우려가 되살아났는데, 하필 내일이 6월 CPI 발표입니다. 시장이 유가발 물가 재점화에 아주 예민해진 상태죠. CPI가 예상보다 높으면 금리 인하가 미뤄지며 성장주가 부담을 받고, 낮으면 낙폭 과대 기술주부터 반등할 거예요. 오늘 한국 반도체 폭락이 마이크론·엔비디아 등 미국 반도체 체인으로 번지는지, 아니면 한국만의 수급 이벤트로 소화되는지도 체크포인트입니다. 목요일 TSMC 실적까지, 이번 주 미장은 방향을 정하는 이벤트가 연달아 대기 중이에요.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오늘은 정말 무서운 하루였습니다. 오전 10시 34분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오후 1시 28분에는 올해 일곱 번째 서킷브레이커(2000년 제도 도입 후 역대 13번째)가 발동되면서 20분간 매매가 멈췄어요. 반도체 실적 전망 하향과 중동발 불안이 겹치며 코스피는 두 달 만에 7,000선을 내줬습니다.
시장 분위기 · 반도체가 지수를 끌고 내려갔어요. SK하이닉스 −15%대(184만5,000원), 삼성전자 −10%대(25만4,500원), 삼성전기 −18%대, SK스퀘어 −15%대. 수급은 외국인이 약 1조7천억원, 기관이 약 2조2천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홀로 3조9천억원 가까이 받아냈어요. 반면 정유(S-Oil·SK이노베이션 등)와 이차전지, 일부 제약·소부장은 오히려 올랐습니다. 지수는 폭락인데 종목별로는 갈렸다는 게 오늘의 특징이에요.
오늘의 분석 · 오늘 낙폭의 성격을 수급으로 뜯어보면 조금 다르게 보여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는 전기전자(반도체)에 압도적으로 몰렸고, 화학·제약·유통 등 다른 업종은 오히려 사들였습니다. '한국 주식을 다 버린다'가 아니라 '반도체 포지션을 정리한다'에 가까운 그림이에요. 그런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 시총이 3,000조원에 육박하다 보니, 이 둘만 흔들려도 지수는 오늘처럼 무너집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오늘 −8.95%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일간 낙폭이고, 6월 고점(9,385.59) 대비로는 −27.5%. 통상 약세장이라 부르는 −20% 문턱을 한참 넘어섰습니다. 다만 러-우 개전일에 코스피가 −2.6%에 그쳤던 걸 떠올리면, 지수를 무너뜨리는 건 전쟁이 아니라 주도주의 흔들림이라는 사실도 다시 확인됐죠. 내일부터 볼 것은 두 가지예요. 외국인이 전기전자에서 순매수로 돌아서는지, 그리고 야간거래에서 1,496원대까지 내려온 환율이 계속 진정되는지.
| 사건 | 날짜 | 코스피 일간 하락률 |
| 글로벌 금융위기 | 2008. 10. 24 | −10.57% (역대 최대) |
| 오늘 | 2026. 7. 13 | −8.95% |
| 엔캐리 청산 블랙먼데이 | 2024. 8. 5 | −8.77% |
| 코로나 패닉 | 2020. 3. 19 | −8.39% |
| 트럼프 관세전쟁 | 2025. 4. 7 | 약 −5.6% |
| 러시아-우크라이나 개전 | 2022. 2. 24 | 약 −2.6% |
한마디 · 주말 사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타격했고, 이란도 중동 미군기지를 때리며 맞대응했어요. 유가는 브렌트유 기준 78달러대까지 올라왔습니다. 유가가 오르면 물가와 금리가 따라 오르고, 주식엔 부담이 돼요. 오늘 국채 금리까지 같이 오른 이유입니다. 트럼프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쟁을 빨리 끝내고 싶어할 텐데, 이란이 그걸 알고 계속 물고 늘어지는 느낌도 들어요. 하필 이번 주에 6월 CPI(7/14)와 PPI(7/15)가 나와서, 전쟁이 이어지면 물가 지표에 시장이 아주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 · 오랜만의 코인 뉴스예요. 한동안 스테이블코인이 뜨거우면서 써클, 코인베이스, 스트래티지 같은 종목이 화두였는데, 코인이 전반적으로 하락세에 들어서면서 얘기가 쑥 들어갔죠. 최근 두 달간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가 약 15조원 줄었다고 합니다. 관련 법안인 'CLARITY'도 아직 통과 전이라 불확실성이 커요. 게다가 발행사가 더 늘어나면 서클(CRCL) 같은 기존 발행사 입장에선 경쟁자만 늘어나는 셈이고요. 코인 쪽에 관심 있으시다면 가격이 낮다고 덥석 담기보다는 천천히 접근하시는 게 나아 보여요. (제가 보유한 종목은 아니에요. 참고만 하세요.)
한마디 · 경기 순환에 따라 실적과 주가가 크게 출렁이는 주식을 경기 민감주라고 해요. 반도체 같은 기술주, 건설주가 대표적인데 백화점도 여기에 속합니다. 경기가 좋으면 사람들이 소비를 많이 하니까 백화점 이익이 늘거든요. 실제로 현대백화점, 신세계 모두 올 초 대비 주가가 두 배 가까이 오르기도 했어요. 경제 성장에 높은 환율(낮은 원화 가치)이 겹치며 외국인 소비가 늘어난 결과입니다. 엔화가 쌀 때 우리가 일본 여행 편하게 갔던 것과 같은 원리예요. 지금 사라는 말씀은 절대 아니고, "경기가 좋고 환율이 높은 특수 상황에서는 백화점 주식이 힘을 낼 수 있다"는 것만 알고 가시라고 말씀드려요!
오늘 하락은 하나의 이유가 아니라 세 가지가 동시에 터진 결과예요. 하나씩 뜯어볼게요.
주말 사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발표했고, 미국은 추가 공습에 나섰어요. 브렌트유가 78달러대까지 뛰고 미국 선물지수가 밀리면서 아시아 증시 전체가 약세로 출발했습니다. 다만 지금은 60일 협상 기간 중이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어요. 최종 합의를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도발 성격이 강하다고 보면, 판을 완전히 깨자는 건 아닐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래도 증시는 그때마다 단기 반응은 계속 할 것 같아요.
오늘의 진짜 도화선은 이거였어요. 한국투자증권이 이미 체결된 LTA(장기공급계약)를 근거로 SK하이닉스의 올해와 내년 이익 전망을 각각 9%, 11% 하향했습니다. 내용을 보면 실적 산정 방식을 바꾼 정도에 가깝고, 목표주가는 380만원으로 유지했어요. 그런데 시장은 "반도체 실적 전망 하향"이라는 단어 하나에 극도로 민감했습니다. 장 초반부터 하이닉스 매물이 쏟아졌고, 삼성전자까지 끌려 내려가면서 지수 낙폭이 커졌죠.
SK하이닉스 미국 ADR이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3% 급등하며 흥행했는데, "기대했던 이벤트가 실제로 일어나면 차익실현이 나온다"는 전형적인 패턴이 나왔어요. 여기에 ADR 연계 레버리지 ETF가 13~14일 미국에서 출시되고, 국내에서는 당국의 ETF 규제 움직임까지 겹쳤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무게가 워낙 커서, 이 둘이 움직이면 다른 업종으로 갈 자금 여력 자체가 줄어들어요. 그래서 지수가 이렇게까지 흔들린 겁니다. (※ 종목명은 시황 설명을 위한 예시이고, 매수·매도 권유가 아니에요. 참고만 하세요.)
주식 차트를 처음 보시는 분도 이해할 수 있게 정리해볼게요. 차트는 결국 "사람들의 마음이 그려진 그림"이에요. 다음 네 가지만 챙겨보세요.
이동평균선은 "최근 N일 동안 산 사람들의 평균 가격"이에요. 지금 코스피는 6,806으로 60일선, 120일선을 다 깨고 한참 아래예요. 최근 몇 달 안에 산 사람 대부분이 손실 구간이라는 뜻이죠. 그래서 반등할 때 이 선들이 저항(천장) 역할을 해요. 본전이 오면 팔려는 사람이 많아서 한 번에 쭉 오르기가 어렵습니다.
폭락장의 바닥에는 보통 거래량이 평소의 몇 배로 터지는 날이 나와요. "더는 못 버티겠다" 하고 다들 던지는 날, 이걸 투매(항복)라고 불러요. 오늘이 그런 날이었을 수도 있고 아직 아닐 수도 있어요. 거래량 폭증에 아래꼬리 긴 캔들까지 나오면 바닥 신호로 보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루 사는 건 의미 없어요.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에서 3거래일 연속 순매수로 돌아서는지를 보세요. 그게 진짜 신호예요. 그리고 환율도 같이 보세요. 환율이 안정돼야 외국인이 돌아옵니다.
7,000선이 무너졌으니 다음 방어선은 이전 저점 구간이에요. 전저점을 지키느냐가 1차 관문입니다. 반등할 때 한 번에 V자로 올라가는 경우는 드물어요. 보통 한 번 튀었다가 다시 눌리면서 저점을 확인하죠(쌍바닥). 그 두 번째 저점이 첫 번째보다 높으면 좋은 신호예요. 반대로 주도주는 죽을 때도 대개 쌍봉을 그리고 죽습니다. 그래서 반도체가 한 번 더 튀어 오를 가능성도, 거기서 다시 꺾일 가능성도 둘 다 열어두셔야 해요. 우리 지난달에 데드크로스 배웠죠? 아직 데드크로스가 나온 건 아니라서 저는 좀 더 기다리고 싶어요.
이름 그대로 왼쪽 어깨 → 머리 → 오른쪽 어깨. 봉우리 세 개 중 가운데(머리)가 제일 높은 모양이에요. 왼쪽 어깨에서 신나게 사고, 머리에서 최고점을 찍고, 오른쪽 어깨에서 한 번 더 도전하는데 이번엔 머리 높이를 못 넘어요. 살 사람이 이미 다 샀거든요. 이 세 번째 실패가 핵심입니다. 두 어깨 사이의 저점들을 이은 선이 넥라인, 마지막 방어선이에요. 이 선이 거래량 터지며 깨지는 순간 "그냥 조정이겠지" 하고 버티던 사람들까지 다 같이 팔기 시작해요. 그래서 넥라인 이탈을 패턴의 완성 신호로 봅니다.
오늘 같은 폭락이 나온 뒤에는 "그래서 언제 반등해?"가 궁금하실 거예요. 그런데 반등의 열쇠는 사실 한국이 아니라 미국의 두 가지 이벤트가 쥐고 있어요.
CPI는 "우리가 사는 물건 값이 작년보다 얼마나 올랐나"를 재는 숫자예요. PPI(7/15)는 그 앞 단계인 공장 출고 가격이고요. 유가가 오르면 기름값과 운송비를 타고 거의 모든 물건 값이 따라 오릅니다. 그래서 CPI가 예상보다 높으면 "물가 못 잡았네, 금리 못 내리겠네"가 되고, 낮으면 금리 인하 기대가 살아나면서 그동안 많이 빠진 성장주·기술주가 가장 크게 반응해요. 내일 CPI는 이번 주 최대 변수입니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목요일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이 유력해서, 방향이 미국과 반대라는 점도 같이 기억해두시면 좋아요.
지금 시장의 핵심 질문은 하나예요. "AI 투자는 진짜 돈이 되고 있나?" 오늘 한국 반도체가 폭락한 이유도 결국 "하이닉스가 벌 돈이 생각보다 적을 수 있다"는 리포트 한 장 때문이었죠. 그 반대 증거는 AI 반도체를 사가는 미국 회사들의 실적 발표가 줍니다.
이게 왜 우리 반도체와 연결되냐면, 빅테크가 데이터센터에 쓰는 돈 = 엔비디아 GPU 주문 = HBM 주문 = SK하이닉스·삼성전자 매출이거든요. 한 줄로 쭉 연결된 사슬이에요. 빅테크가 "AI 투자 계속 늘립니다"라고 말해주면 오늘 나온 실적 하향 리포트는 힘을 잃고, 반대로 "속도 조절하겠습니다"라고 하면 오늘의 하락이 시작에 불과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 자산군 | 비중 | 오늘 같은 날의 성격 |
| S&P500 · 나스닥 | 40% | 코어. 한국이 먼저 폭락했는데 오늘 밤 미국장의 반응이 관건 |
| 현대차그룹주 (피지컬 AI) | 10% | −2.8%대로 반도체 대비 선방. 테슬라 실적(7/22)이 변수 |
| 반도체주 | 20% | 오늘 직격탄. TSMC·빅테크 CapEx가 최대 변수 |
| 고배당주 · SCHD | 10% | 변동성 구간의 완충재. 배당은 주가가 빠져도 들어와요 |
| 현금 | 20% | 오늘 같은 날 가장 값어치가 커지는 자산 |
지수가 코어, 개별 테마가 위성인 구조라 한국 반도체 하나가 흔들려도 전체가 무너지진 않아요. 현금 20%는 지금 꽤 든든한 카드지만, "지금이 바닥이다" 하고 한 번에 다 쓰는 건 위험합니다. 저라면 CPI(7/14), TSMC(7/16), 빅테크 CapEx(7월 말)라는 확인 포인트를 나눠두고 분할로 접근할 것 같아요. 늘 말씀드리지만 지수는 배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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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말 아팠던 하루였어요. 서킷브레이커, 7,000선 붕괴, −8.95%. 숫자만 보면 2008년 이후 최악입니다. 그런데 조금 떨어져서 보면, 오늘의 하락은 "AI 사이클이 끝났다"는 증거라기보다 이벤트가 끝나고(ADR 상장), 기대치가 너무 높았고(실적 컨센서스), 레버리지가 청산된 성격이 강해 보여요. 물론 그렇다고 덜 아픈 건 아니지만요.
저는 주도주가 이렇게 한 번에 죽는다고 보지 않습니다. 삼성전자 9만원 평단으로 4만원 갈 때까지 한 주도 안 팔았던 사람이에요. 설령 손절을 하더라도 오늘 같은 날에는 하지 않습니다. 이럴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세 가지뿐이에요. ① 신용(빚투) 관리, ② 멘탈 관리, ③ 현금을 한 번에 쏟지 않기. 그리고 주식 커뮤니티를 붙잡고 앉아 공포에 잠식당하는 건, 지금 제일 하지 말아야 할 일입니다.
우리가 투자를 시작한 이유를 떠올려봤으면 해요. 몇십만원 벌자고 시작한 게 아니라 노후를 준비하고 자산을 불리려고 여기까지 온 거잖아요. 3년, 5년 뒤에 보면 오늘은 아무것도 아닌 하루가 될 수 있습니다. 그게 멀게 느껴진다면 최소한 연말까지만 버텨보세요. 그 경험 하나가 앞으로의 투자 인생에 큰 자산이 될 거예요. 시황 잘 챙겨보되, 본업 열심히 합시다. 오늘 장 버티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