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94.29 (전일 +3.6%) — 어제 '10일 휴전안' 기대로 내렸던 유가가 하루 만에 되돌아갔어요. 미 국무장관 루비오가 "이란이 협상에 진지하지 않다"고 말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핵시설 추가 공습까지 언급하면서예요(아래 뉴스 1번). 유가가 오르면 물가, 물가는 금리로 이어지니 이번 주 가장 신경 쓰이는 숫자가 다시 됐습니다.
원/달러 1,479.6원 (직전 거래일 대비 +2.8원) 유가 급등에 달러가 힘을 받으며 소폭 올랐어요. 다만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원화 환전(아래 뉴스 4번)이 원화를 받치고 있어서, 큰 흐름은 아직 안정적이라는 평가예요.
금 $4,124 · 비트코인 약 9,639만원 —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자 안전자산인 금이 4,100달러를 넘었어요(전일 +1.2%). 흔들리는 장에서 자산배분의 힘을 느끼는 구간이에요. 비트코인은 9,600만원대에서 소폭 뒷걸음(−0.8%)하며 숨을 골랐습니다.
어젯밤 미국장은 반도체가 다시 시장을 끌어올린 하루였어요. 최근 급락했던 반도체주가 강하게 반등하며 나스닥(+1.29%)이 앞장섰고 S&P500(+0.89%), 다우(+0.74%)가 뒤따랐습니다. 특히 마이크론이 12% 급등하며 랠리를 주도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어요. 엔비디아도 차세대 AI 반도체 '베라 루빈'의 고객사 공급이 시작됐다는 소식에 힘을 받았습니다. TSMC는 "내년 가격 최대 10% 인상" 보도(아래 뉴스 2번)에 3%대 올랐고, 스페이스X도 첫 실적 발표 일정을 알리며 7거래일 연속 하락을 끊고 +3.08% 반등했어요(아래 뉴스 3번).
반면 정작 오늘 밤 성적표를 내놓는 알파벳(−1.4%)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1.13%)·아마존(−0.98%) 등 빅테크는 소폭 내렸어요 — 실적을 확인하기 전의 경계심이죠. 유가가 오르는 와중에도 지수가 강했다는 건 그만큼 반도체 쪽 기대가 크다는 뜻이에요.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캐나다산 제품 관세 이슈, 그리고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 긴장은 시장 한켠의 부담으로 남아 있습니다. 참고로 오늘 새벽 미국 프리마켓에서는 이틀 오른 반도체가 되밀리는 모습이었는데, 낮의 우리 장 반도체 숨 고르기와 같은 흐름이었어요.
공포탐욕지수는 41점 — 여전히 공포 구간이지만 어제(37점)보다는 네 포인트 올라왔어요. 한 달 전(33점)과 비교하면 심리가 바닥에서 조금씩 회복되는 중입니다.
오늘 우리 시장은 그야말로 '전강후약'이었어요. 장이 열리자마자 6분 만에 코스피200 선물이 5% 넘게 튀며 이틀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지수는 단숨에 7,000선을 되찾아 장중 7,100선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0.74%(6,797.70)로 마감했어요. 그래도 이틀 연속 상승이고, 종가 기준 6,800선 문턱까지 올라온 거예요.
시장 분위기 · 오늘의 주인공은 단연 외국인이에요. 코스피에서만 2조 6,211억원 순매수 — 이달 들어 가장 큰 규모예요. 반면 어제 1조 4천억을 사며 반등을 이끌던 기관은 하루 만에 −1조 3,963억 매도로 돌아섰고, 개인도 −1조 2,176억을 팔며 이틀째 차익을 챙겼습니다. 상단이 막힌 배경은 세 가지로 보여요. 내일 새벽 알파벳 실적을 앞두고 "일단 확인하고 가자"는 경계심, 미국의 관세 관련 우려, 그리고 장 후반 SK하이닉스 ADR(미국에 상장된 주식)이 밀리며 대장주 심리가 흔들린 것까지요. 업종을 보면 그제·어제 급등했던 삼성전자(+0.58%)·SK하이닉스(−0.33%)는 숨을 골랐고, 대신 현대모비스(+6.99%)·LG전자(+5.4%)·현대차(+4.76%) 등 자동차·전자부품으로 매수세가 옮겨간 순환매 장세였어요. 수급의 주인공이 사흘째 바뀌는 만큼 변동성엔 계속 대비해야겠습니다. (개별 종목 이야기는 참고만 하세요 — 매매 권유가 아니에요.)
오늘 코스피가 7,000선을 되밟았다는 것 자체는 분명 의미가 큽니다. 그런데 그 자리를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강보합으로 내려앉은 건, 시장이 지금 "한 방향으로 확신하기엔 확인할 게 남았다"고 말하는 것 같아요. 그 확인의 첫 단추가 바로 오늘 밤~내일 새벽에 나올 빅테크 실적입니다.
1. 전강후약의 배경 — 실적 대기 + 관세 노이즈
외국인이 2조 6천억을 사줬는데도 지수가 밀린 건, 그만큼 개인·기관의 차익 실현 욕구가 강했다는 뜻이에요. 배경엔 내일 새벽 알파벳을 시작으로 줄줄이 이어질 빅테크 실적을 앞둔 "일단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와 미국의 관세 관련 우려가 있어요. 여기에 장 후반 SK하이닉스 ADR이 빠지면서 대장주 심리가 흔들린 것도 컸습니다.
2. 유가와 금이 같이 올랐다는 신호
브렌트유가 94달러로 튀고 금도 4,100달러를 넘어 함께 오른 건, 시장이 지정학 리스크에 대비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미국의 "이란, 협상에 진지하지 않다"는 발언으로 어제의 휴전 기대가 하루 만에 식었거든요(아래 뉴스 1번). 유가가 오르면 물가가 다시 자극받고, 그러면 매파의 목소리가 커지며 금리 부담이 되살아날 수 있죠. 유가 90달러대가 굳어지는지 아닌지는 이번 주 내내 꼭 체크해두면 좋겠어요.
3. 오늘 밤, 뭘 보면 될까
시장이 채점하는 건 알파벳의 지난 분기 숫자가 아니라 "AI에 돈을 계속 쓰겠다"는 약속 — 설비투자 가이던스예요. 이 결과에 따라 우리 장 반도체의 방향도 정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뭘 봐야 하는지는 아래 경제 한스푼에 체크리스트로 정리해뒀어요.
한마디 · 어제 전해드린 '10일 휴전안'에 대한 기대가 하루 만에 식었어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이란이 협상에 진지하지 않다. 그들이 진지해지면 우리도 진지해질 것"이라고 말했고, 미국의 공습은 11일째 이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 추가 타격 가능성까지 언급했어요. 이 소식에 브렌트유가 4% 가까이 급등하며 94달러대로 올라섰습니다. 유가는 물가로, 물가는 금리로 이어지는 만큼, 협상 불씨가 다시 살아나는지를 계속 지켜봐야겠어요.
원문 보기 →한마디 · 내년부터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가 생산 단가를 최대 10% 올릴 것이라는 소식이에요. 가격을 올린다는 건 그만큼 물건을 사겠다는 곳이 줄을 섰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TSMC는 지난 실적 발표 때 3분기 가이던스를 예상보다 높게 제시했고, 자본지출(CAPEX, 공장·설비에 쓰는 돈)도 더 늘리겠다고 했었어요. 수요가 많으니 공장을 더 짓고, 가격도 올리는 흐름인 거죠. 다만 이 수요가 계속될지에 대한 힌트는 결국 '고객사'인 빅테크의 실적에서 나옵니다. 특히 곧 발표를 앞둔 구글,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GE버노바(GEV) 같은 기업들의 가이던스가 중요해요. 발표되는 대로 정리해서 다시 말씀드릴게요.
원문 보기 →한마디 · 스페이스X가 상장 후 첫 실적을 8월 4일에 내놓습니다. 다들 스페이스X 하면 우주 산업만 떠올리시는데요, 사실 전체 사업 가치의 90% 가까이는 AI 쪽에서 나온다고 봐요. 사업은 크게 ①우주 발사체 ②스타링크(위성 인터넷) ③AI로 나뉘는데, 이 중 실제로 돈을 벌고 있는 건 스타링크뿐이에요. 발사체와 AI는 아직 계속 적자인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번 실적에서 눈여겨볼 포인트는 스타링크 가입자가 계속 늘고 있는지, 그리고 AI·발사체 투자는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지예요. 한 가지 더 — 실적 발표 후 두 번째 거래일부터 보호예수(락업)가 풀립니다. 직원과 초기 투자자가 보유한 9억 1,150만 주의 거래가 열리는 만큼, 이 물량 부담도 꼭 참고하셔야겠어요. (특정 종목 추천이 아니라 참고용 설명이에요.)
원문 보기 →한마디 ·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에서 조달한 달러 자금을 원화로 환전하면서 환율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소식이에요. 나스닥 상장으로 조달한 규모가 약 40조원인데, 이 중 수조원어치를 원화로 바꿨다고 합니다.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면 원화 수요가 늘어 원화 가치가 오르고 → 환율(원/달러)은 떨어지는 구조예요. 아직 환전하지 않은 자금도 많이 남아 있고, 최근 외국인 자금까지 국내 증시로 들어오면서 원화 수요가 더해지고 있어요. 그래서 앞으로 환율이 더 내려갈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하니, 환전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환율은 1,479.6원으로 소폭 올랐어요 — 기사 속 큰 흐름과 하루 단위 방향은 다를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봐주세요.)
원문 보기 →한국시간 23일 새벽, 빅테크 실적 시즌의 첫 주자로 알파벳(구글)이 2분기 성적표를 내놓아요. 그런데 이게 왜 우리 계좌와 상관이 있을까요? 사슬 하나로 연결됩니다. 빅테크가 데이터센터에 돈을 쓰면(CAPEX) → 엔비디아 GPU 주문이 늘고 → GPU 옆에 붙는 HBM·서버용 메모리 주문이 늘어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이 됩니다. 이 돈줄이 계속 흐르는지 확인하는 첫 시험대가 알파벳이에요. 빅테크 중에서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거든요.
한스푼에서 "돈을 계속 쓰는지 봐야 한다"고 했는데, 여기엔 뒤집힌 질문이 하나 붙어요. "그 돈, 계속 쓸 여력은 있는 거야?" 이걸 확인하는 숫자가 오늘의 주인공, 잉여현금흐름이에요.
오늘처럼 아침에 확 올랐다가 밀린 날이면, "아, 아침에 다 팔 걸" 하는 생각이 들기 쉬워요. 그런데 여기서 꼭 기억할 게 있어요 — 개인 투자자는 고점과 저점을 정확히 맞출 수 없습니다. 오늘 아침에 다 팔았다면 언제 다시 들어가야 할지는 또 아무도 몰라요. 오히려 팔고 나서 더 높은 자리에서 다시 사게 될 수도 있죠. 그래서 "못 팔아서 아쉽다"는 마음보다는, 기업가치와 큰 흐름을 챙기며 대응하는 게 훨씬 중요해요. 급등할 때일수록 더 사고 싶어지는 게 사람 마음이니까, 그럴수록 분할매수·분할매도 원칙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오늘은 코스피 7,000 터치와 전강후약 마감, 그리고 오늘 밤 알파벳을 시작으로 열리는 빅테크 실적 시즌의 관전 포인트까지 함께 짚어봤어요. 확실한 상승도, 확실한 하락도 없는 구간이에요. 실적이라는 '팩트'가 나오기 전까지는 무리한 베팅보다 관찰하는 자세로, 발표 이후 시장이 어떻게 해석하는지를 같이 살펴봐요.
아, 그리고 "그래서 적립식이 나아요, 목돈 한 번에가 나아요?"라는 질문 — 많이들 궁금하시죠? 10년치 실제 데이터로 비교한 이야기를 금요일 레터에서 그래프와 함께 제대로 풀어드릴게요. 오늘도 변동성 큰 하루 지키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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